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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계명

조회 수 19045 추천 수 0 2010.05.18 23:01:16

제1계명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하느님은 한 분이시니 다른 신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오로지 하느님만을 흠숭하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라!

첫째 계명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바라고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따라서 하느님께 대한 불신은 이 계명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고의로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불신입니다.
또 세례 받은 후 가톨릭 신앙으로 믿어야 할 진리를 완강히 부정하거나 의심하는 행위(이단),
그리스도교 신앙을 저버리는 행위(배교), 그리고 교황에게 순종하지 않거나 교황과 친교를 이루는 교회 구성원들
친교 맺기를 거부하는 행위(이교)도 모두 첫째 계명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절망이나 자만 역시 제1계명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절망은 구원이시고 당신 약속에 끝까지 성실하시며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입니다.
하느님 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여기거나 하느님은 무한히 자비로우신 분이기에 회개하지 않아
구원받는다고 여기는 것 역시 자만 죄에 해당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거슬러 짓는 죄 가운데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무관심이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또 하느님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하기를 거부하는 것(배은),
하느님을 증오하거나 하느님 사랑에 자신을 맡겨 드리지 않는 것도 모두 사랑을 거스르는 죄입니다.
하느님만을 섬겨라!
흠숭은 오직 하느님께만 드리는 경배 행위를 말합니다.
하느님을 흠숭한다는 것은 그분을 하느님으로, 창조주요 구세주로, 주님이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의 주인으로,
사랑과 자비가 무한하신 분으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흠숭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로, 찬미와 감사와 전구와 청원 기도로 표현됩니다.
또한 그리스도와 일치해 하느님께 바치는 제사에서 표현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 십자가 희생 제사 재현인 미사에서 우리 자신을 그리스도와 함께 봉헌함으로써 하느님을 흠숭합니다.
세례와 견진, 혼인과 성품 성사 때에 한 약속, 복음적 권고를 실천하는 수도 서원도 하느님께 대한 흠숭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바로 첫째 계명을 거스르는 것이지요.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한 분이신 하느님만을 섬기라는 계명은 역으로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공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거스르는 것이 미신이나 우상숭배, 점과 마술 등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 형태를 띠지만 실제로는 미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기도를 바치고 성사에 참여할 때에 마음가짐보다는 외적인 요소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질타하십니다.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마태 23,18-19).
우상숭배는 단지 이교도의 신을 섬기는 것만 관계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처럼 신격화하는 것이 모두 우상숭배입니다.
권력과 금력, 쾌락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온갖 형태의 점복 또한 제1계명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죽은 이의 혼백을 불러내는 것뿐 아니라 별자리를 믿고 점성술을 믿고 무당과 점쟁이에게 물어보는 일이 다 여기에
해당합니다. 부적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밖에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성직자 수도자)과 물건(성물),장소(성당) 등을 모독하거나 부당하게 취급하는 행위
불경과 신성모독에 해당합니다. 돈으로 성직을 사고파는 행위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신론은 하느님 존재 자체를 배격하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첫째 계명을 거스르는 죄입니다.
무신론은 마땅히 배격해야 하지만 무신론이 생겨나고 확산되는 데는 신앙인들 책임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교회는 직시합니다.
"신앙인들이 신앙교육을 소홀히 하거나 교리를 잘못 제시하거나 종교, 윤리, 사회 생활에서 결점을 드러내어
하느님과 종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려 버린다면,
신앙인들은 이 무신론의 발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사목헌장 19항).
 
▨알아둡시다 : 성화상 공경과 우상숭배
그러나 성화상을 공경하는 것은 우상숭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성모 마리아나 성인들 성화상을 공경하는 것은
그 성화상 자체를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성화상이 가리키는 대상을 공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인들 성화상에 대한 공경은 하느님께만 바치는 흠숭과는 다른 것입니다
 
제2계명 :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십계명의 둘째 계명은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인데,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는 첫째 계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간이 최상 경배 행위인 흠숭을 드려야 마땅한 하느님이시라면 그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둘째 계명에 대해 좀 더 살펴봅니다.
 
하느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또 간절한 청을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면 자신의 말에
하느님 이름이 함부로 오르내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둘째 계명은 하느님뿐
아니라 하느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와 모든 성인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하느님 이름으로 한 약속은 바로 하느님 명예와 성실과 권위를 내세우고 한 약속이기에 마땅히 지켜야 합니다.
하느님 이름으로 약속을 해놓고도 성실하게 지키지 않는다면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쓰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이나 말로써 하느님을 증오하거나 비난하거나 불경스럽게 대하는 것은 모두 신성 모독으로 둘째 계명
거스르는 것입니다. 나아가 교회와 성인들, 그리고 성 물들에 대해서 그렇게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 드려야 할 존경과 흠숭을 거스르는 불경, 신성 모독은 그 자체로 중죄가 됩니다.
또 하느님을 모독할 뜻이 없다 하더라도 하느님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하거나 또는 하느님 이름을 마술적으로
사용하는 것 역시 둘째 계명에 위배됩니다.
거짓 맹세는 거짓을 믿게 하려고 하느님 이름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으면서도 하느님 이름을 걸고 거짓으로 약속을 하거나 반대로 하느님 이름으로 맹세를
해놓고서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역시 거짓 맹세에 해당하지요.
이렇게 거짓으로 하는 맹세는 당신의 약속에 한결같이 충실하신 하느님을 거스르는 중대한 과오로,
둘째 계명을 범하는 것입니다.
사소한 일에 하느님 이름을 거는 것 역시 둘째 계명에 위배됩니다.
 
◇생각해 봅시다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을 부르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그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누구에게 알려준다는 것은 그 사람을 신뢰한다는 표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실 때에 모세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 말로는 '있는 나'로 번역되는 '야훼'라는 이름이지요(탈출 3,14-15 참조).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 이름을 친히 알려주시면서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 이름을 직접 알려 주시면
그러나 그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도록 명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셨다는 것은 그만큼 당신을 친밀하신 분으로
드러내신 것을 의미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시어 당신 이름을 알리시면서 당신 자신을 건네주시는 것입니다.
그 하느님 이름을 우리가 어찌 함부로 부르거나 헛되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알아둡시다
주교회의는 지난해 가을 정기총회에서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보내온 지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야훼(YHWH)'로 표현된 하느님 이름을 전례 때나 성가, 기도 때에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는 둘째 계명과 관련된 지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이름인 야훼라는 표현이 나오면 그 거룩하신 이름을 부르는 것이 두려워
'아도나이'라고 곧 '우리 주님'으로 바꿔서 읽었지요.
새 번역 성경에서도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을 직접 계시하신 대목(탈출 3,15; 6,2 등)을 제외하고는 야훼라는 표현
모두 '주' '주님' '하느님' 등으로 바꿔 표현하고 있는데 같은 맥락입니다.
 
◇한 가지 더
교회에서 세례를 받을 때는 누구나 세례명을 받게 됩니다.
세례명은 성인 이름을 본떠 짓는 것이 보통인데,
누가 어떤 성인 이름으로 자신의 세례명을 짓게 되면 그 성인은 그 사람의 수호성인이 됩니다.
신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 수호성인을 닮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수호성인의 모범을 본받고자 노력하며 성인의 전구를 청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와 교회법은 세례명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대부모 및 본당 사목구 주임(본당 신부)은 그리스도교적 감정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붙이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가톨릭교회교리서 2156항; 교회법전 제85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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