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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본당 신부님이 하루는 시골에 있는 어떤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농가의 마당 한쪽 편에는 큰 풍향계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풍향계 끝에는 바람의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촉이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은 그 모습을 재미있게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화살촉 밑에 표가 하나 달려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표에는 무엇이라고 글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은 과연 무엇이라고 쓰여 있을지 궁금해서 풍향계 밑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요한의 첫째 편지 4장 16절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본당신부님은 좀 의아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 주인인 농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설마 하느님의 사랑이 바람 부는 대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그러자 농부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입니다. 정반대이지요. 바람이야 어떠한 방향으로 불던지 간에 하느님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거기에 그 말씀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세상에는 변함이 많습니다. 인간은 항상 변합니다. 얼굴도 변하고 생각도 변하고 풍속도 변하고 유행도 변합니다. 특별히 현대를 급변하는 세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변치 아니하십니다. 특히 우리들이 죄 중에 있을 때에는, 당신을 희생의 제물로 봉헌하시며 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시어 사랑받기에 합당하게 만들어 사랑해주십니다.

 

이처럼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우리의 주님이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든든한 바위로서 우리들을 받쳐주고 계십니다. 풍향계는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불어오건 항상 그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어렵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날 때에도 우리 마음이 주님께로 향하고 있다면 주님의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할 때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풍향계가 되어 이웃들에게 주님을 보여주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하렵니다.

돌아가신 영혼들을 위한 기도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도 열심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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