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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참여는 의무 수행일 뿐인가?

조회 수 14772 추천 수 0 2009.11.11 16:59:55

미사 참여는 의무 수행일 뿐인가?

 

어느 본당에서 신자들이 미사 시작 시간을 지키지 않으니까 “미사 시작 오 분 전에 오시오.”라고 성당 입구에 큰 글자로 써 붙이고 미사가 시작되면 정문을 잠궈 버렸다.

 

이를 안 신자들은 문밖에서부터 달리기 시작하였다.
미사 집전은 시간을 다투는 경기인가?

 

경기를 시작할 때 출발 신호에 따라 달려서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달려 성당을 빠져 나가고자 한다.

 

복음 전파를 위하여 달려 나가는가?

 

미사 후의 세상 계획을 죽 세워 놓은 신자들, 강론이 길면 투덜대고 10분만 길어져도 못 참고 튀어나가는 신자들은 무엇을 위한 신앙인들인가?

 

믿음의 축제는 ‘교회 즉 백성의 축제’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평신도가 교회의 주인이라고 한 것은 바로 이 전례 행사에 참여함을 뜻한다.

 

참여의 정신은 주인의 자세이며 전례의 중심은 미사이다.
원래 그리스도인의 정신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주인답고 낙관적이다. 부정적 신자는 싫증, 우울증에 걸린 듯 남을 옆으로 흘겨 보며 깎아 내리길 좋아한다.

 

소극적 신자는 피동적으로 끌려 온 듯 시간도 안 지키고 뒷좌석에나 앉아 있다가 끝나기가 무섭게 달아난다.
손님 같은 신자는 책임감이 없다. 방관적이고 남의 눈치나 보다가 대세에 밀려 행동한다.

 

“신자들은 주일과 그 밖의 의무 축일에 미사 참여할 의무가 있다.
또한 하느님께 바쳐야 할 경배, 주님의 날의 고유한 기쁨 또는 마음과 몸의 합당한 휴식을 방해하는 일과 영업을 삼가야 한다”(교회법, 1247조).

 

이런 조항은 최소한의 의무 규정이며 성서와 교회의 가르침은 주일 하루를 온전히 하느님 뜻에 따라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봉사하고 거룩하게 지내라는 것이다.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미사에 참여하고 세례 받을 때 고백한 믿음의 생활을 갱신하며 더욱 충실한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 중에(연중 주일 감사 송 참조) 감사 드리고 있다.

 

그리스도는 영원한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하셨고,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

 

생명보다 더 중대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매일은 못해도 주일만은 감사 생활이 되어야 한다.

 

[경향잡지, 199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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