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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말 오는 말!

조회 수 265 추천 수 0 2015.06.19 23:39:08

가는말,오는 말!


우리는 귀 때문이 아니라 입으로 인하여 사람의 인품이 땅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이런 현실을 망각한체 일살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당의 소 공동체내에서도 뜻을 같이 모으면 힘들지 않고 순조롭게 일을 추진할수

있지만 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힘들게 하거나 분열을 일으키는 경우도 보아왔습니다.

이는 목적은 같으나 방법과 절차등 의견을 달리하는 연유에서 비롯되며, 같은 말도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까닭에 얼굴을 붉히는 사례도 있습니다.

서로 위로의 말로 용기와 능력을 인정해주고,사기를 북돋아 줄수 있는 여유와 너그러움으로

감싸주었다면 그렇지는 않았을터인데 말입니다.

목소리가 크면 본래의 뜻이 흐려지거나 왜곡되며 흥분을 감출수 없게됩니다.

나즈막한 목소리가 설득력이 있고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바로 후회를 되풀이 하곤 합니다.

마음의 수양을 쌓을 여가도 없고, 기도 생활이 미약하여 주님의 뜻대로 살수없기에 고해소를 찾아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며 지내는 삶이 우리의 반복된 생활이 아니겠습니까?

이같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듭한다해도 꾸준히 기도하고 노력한다면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커다란 효과를 기대할수 있으리라 믿어 집니다.


“오늘도 저희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라고 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말을 선택하고, 남을 탓하기보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처음보는 교우에게는 내가 먼저 다가서며,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눈과 표정까지

읽으며 진심으로 맞이하는 변화도 가져봐야 하겠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늘 볼수있는 후보자들의 형식적인 인사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짓지만, 후보자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는 모습을~

인사를 나눌때는 손을잡고 상대방의 눈을 맞혀야 눈과 얼굴에 담긴 진심을 읽을수

있지않겠습니까?

형제님들의 술 좌석에서 술을 따를경우에도 상대방이 술잔을 잡았을때 그 사람의

표정에 담긴 모습을 살펴가며 겸손히 부어야 주도나 예의에도 어긋나지 않음과 같습니다.

우리 모두의 귀는 나팔처럼 크게 열어놓아 많이 들을수 있어야하며 고운 말만을 골라서

쓰되, 내가 하고 싶은 말 보다는 상대방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찾아내고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귀로 듣고 눈으로만 말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말이 많은데에는 허물이 있기 미련,

입술을 조심하는 이는 사료깊은 사람이다 (잠언 10-19)


정 길 섭 (마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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