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오면
미움과 불신의 계곡에서
화해의 물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꽃피는 봄이 오면
반목과 분열의 숲에서
화합의 새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질투와 험담보다
내면의 종소리에 귀 기울었으면
원망과 불만의 표정에서
환한 웃음이 넘치는 기쁨으로
지혜의 강과 포용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나무와 풀처럼
산내들 수 많은 물 줄기처럼
하나 되어 흐르는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모난 마음은 둥글게 다듬고
생각의 먼지를 털어내면
어느새 열리는 파아란 하늘
겹겹이 불어오는 향긋한 꽃바람
사람마다 가슴마다
봄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
ㅡME 3월호 월보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