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 <해설>

기도는 겸손한 마음에서 나와야한다

ㅡ기도 하는 사람은 기도와 청원을 고요와 겸손한가운데 바쳐야 한다.
우리가 하느님 면전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느님에게 기쁨이 되는 몸자세와 목소리를 갖추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어디서나 계시고 당신의 무한한 엄위로서 은밀하고 숨겨진 곳까지 사람의 말을 들으시고 그들을 보십니다. “나는 가까이 있는 하느님이시고 멀리 떨어져있는 하느님이 아니다 사람이 제아무리 숨어도 내 눈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하느님의 눈길은 안 미치는데 없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한결 같이 살피신다.

우리 기도는 공적이고 공동체적인 것이다

ㅡ평화와 일치의 스승께서는 개별적이나 사적으로 마치 자기가 자신만 위해서만 기도하듯이 기도하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할 때..“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또는 “오늘저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않습니다. 또 죄 사함을 청할 때 나의 죄만을 용서해주시고 나만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또 저만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기도는 공적이고 공동체 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한사람을 위해서 하지 않고 우리모두하나이기 때문에 온 백성을 위해기도 합니다.

주님의기도 : 1,2,3,번의 앞부분   기도는 하느님의 영광을 청원하는 기도이며
주님의기도 : 4,5,6,7,번 나머지 부분의 청원기도는 하느님 자녀들의 최후목적을 달성하는데 모든 것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ㅡ천상교리의 요약인 이 기도에는 우리가 기도할 때 청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고 참 으로 크고도 많은 신비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 이 말은 성서적 표현으로 하느님이 거처하시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한없는 위엄과 영광을 상징하는 말이며 현존을 뜻하며 하늘은 구원의 완성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라는 뜻은 세례성사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흠숭하며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야하며 우리의 아버지로 기쁘게 모시듯이 그분도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기쁘게 받아드리실 것입니다

2)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ㅡ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기도로 말미암아 거룩해지기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오이려 그분의 이름이 우리 안에 거룩히 빛나기를 청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빛나다 : 란말은 하느님의 영광이 객관적으로 빛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이 하느님의 영광을 알아 모시게 해 주십시오 란 뜻이다 사도바오로는 우리가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느님의 영으로 거룩하여 졌다고 말 합니다 우리는 이 거룩함이 우리 안에 남아있기를 기도하는 바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여야 한다. ” 세례로 거룩하게 된 우리는 매일매일 거룩하게 되기를 청합니다. 우리는 매일 죄를 짓기 때문에 끊임없이 거룩해짐으로서 죄를 씻어버려야 합니다.

3) 아버지 나라가 오시며
ㅡ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오시기를 청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그리스도 자신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할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부활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나라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하느님의 자녀들이 하느님나라의 구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4)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ㅡ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시기를 기도한다는 뜻이 아니고 우리가 그분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마귀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하느님께 순종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때문에 항상 하느님의뜻이 우리 안에 머물도록 청합니다. 하느님의뜻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뜻은 언제나 어디서나 틀림없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우리인간과 관계되는 일에 있어서는 우리도 감히 참여하는 영광을 주십시오. 하면서 지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성실이 수행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하느님의뜻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것이 하느님께 영광이 되고 인간에게는 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5)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ㅡ그리스도는 생명의 빵입니다 그리고 이 빵은 모든 이의 빵이 아니고 우리의 빵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의 지체들인 우리의 빵이기 때문에“우리의 양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매일 주십사하고 기도 합니다 구원의 양식으로 매일영하는 영성체를 우리는 중한 죄에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이 주시는 양식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산다고 말씀하실 때 영원히 사는 이들이란 당신의 몸을 이루어 합당한자로서 성체를 영하는 이들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성체를 영하지 않는 사람은 구원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 살아가는 우리는 그분의 은총과 몸에서 떨어져 가지 안 도록 우리의 양식 즉 그리스도를 매일매일 주십사하고 청합니다.

6)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를 용서하시고
ㅡ여기서“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를 용서하시고”라고 기도하면서 우리 죄의 용서를 청합니다..일용한 양식을 청한 다음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하느님께 우리 죄의 용서를 청하고 매일 죄의 용서를 얻기 위하여 기도  드릴 때 우리가 매일 죄를 범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만일우리가 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를 져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의 용서를 빌어야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아버지는 용서를 베푸시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너희가 남을 저울질 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 당할 것이다” “너희가 남을 용서 해주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안을 것이다.”심판 날 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때에는 그대로 심판을 받을 것 이며 행한 대로 당할 것입니다

7)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 에서구하소서
ㅡ이 기도는 하느님 허락  없이 원수가 우리를 거슬러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우리의모든 두려움과 신심행위와 순명 이모든 것이 하느님께 달려 있듯이 악마도 하느님의 권한을 받지 않고는 아무런 유혹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욥의 경우에서 주님의 말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좋다”이제 내가 그의 소유를 모두네(사탄)손에 붙인다. 그러나 그의 몸에만은 손을 대지마라 또 복음에서 주님의 수난의 날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빌라도)가 하늘에서 권한을 받지 안했다면 나를 어떻게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 할 때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겸손하고 순종의 마음으로 신앙고백을 하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바치는 모든 간청을 자애로우신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악에서 구 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원수가 우리에게 적대행위를 한다 하여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해주신다면 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전적으로 안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라고 기도하면 단 한번으로 악마에 대한 보호를 청하게 되므로 그밖에 더 이상 청할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보호자로 모시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세상에 대해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의 완성을 축원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있나이다.“ 하면서 주님의 기도의 첫대목을 거듭하고 일곱 가지 청원이 다 이루어지기를 비는 뜻으로 <아멘>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