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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에 대해서

조회 수 5647 추천 수 0 2010.02.22 17:16:35
연옥에 대해서

     
:  성전에 대해서 얘기할 때에 연옥(煉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것도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박신부 :  먼저 하나 여쭈어 보겠는데요 개신교에서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까?
    :  ??? 
박신부 : 개신교는 너무나 많은 교파가 있고 또 교파마다 주장하는 교리가 다르기 때문에 개신교 교리를 획일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마는 일반적인 개신교의 교리에는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연옥 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양 :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 우리 교회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박신부 :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가톨릭에는 연옥의 교리가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다음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에 전연 죄의 그림자도 없는 깨끗한 영혼은 천국으로 가고
              대죄 중에서 하느님과 영영 등을 진 사람들은 지옥에 갑니다.
              그런데 그 중간에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이란 단련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그 죄에 해당되는 보속을 치르는 곳이지요.
   양 : 그 기간은요?
박신부 : 그 기간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법정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극형에 처하는 방법으로  사형 언도가 있고 아무런 죄도 없는 자들은 무죄 석방이 되지만,
              그밖에 죄에 따라 유기 징역이 있지 않습니까?
              그 유기 징역의 기간은 죄와 정비례하지요. 연옥의 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로 연옥이 없다면 "각자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 줄 것이다."(마태 16,27) 하신
              하느님의 공의(公義)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보겠어요. 송양! 솔직하게 대답해 보십시오.
              송양이 지금 죽는다면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로  천국에 있다고  자신합니까?
   양 :   ???
박신부 : 그렇게도 자신이 없으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까?
   양 :  글쎄요. 그렇게 질문을 받으니 연옥이 있으면 정말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박신부 :  순수히 어떤 위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극히 상식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겠습니까?
    :  그런 것을 상식으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요 그런데 성서의 근거가 있습니까?
박신부 :  저번에도 말씀 드린 대로 성서 이외에 성전의 권위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연옥설은 주로 성전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만 성서에도 그 뜻이 밝혀져 있습니다.
             
               구약 성서에 보면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다는 사람에게서 모금을 하여 이천 드라크마를 모아 그것을 속죄의 제사를 위한 비용으로 써 달라고
               예루살렘으로 보냈다.
              그가 이와 같이 숭고한 일을 것은 부활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일 그가 전사자들이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죽은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허사이고 무의미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가 경건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그것이야말로 갸륵하고
              경건한 생각이었다. 
              그가 죽은 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물을 바친 것은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2마카 12, 43-45)
              그런데 저번에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당시 소위 종교 개혁자들은 연옥설을 부정하고   마카베오 성전을 성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근본적인 문제를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 것은 유다 인들의 전통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죽은 다음에도 하느님의 자비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생각하는 연옥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양 : 신약 성서에는 연옥에 대해서 어떤 구절이 있습니까?
박신부 : 신약성서에는 구약성서처럼 명확한 기록은 없지마는 연옥을 암시하는 구절은 있습니다.
              예컨대 "사람의 아들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 받을 있어도 성령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마태 12, 32)
             
               여기서 내세에서도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암시가 있지요.
               그러니까 연옥에서 천국에 가기까지 죄의 벌을 받는 곳이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너를 고소하여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갈 때에는 도중에서 얼른 화해하여라.
              그렇지 않으면 고소하는 사람이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형리에게 내주어 감옥에 가둘 것이다.
              분명히 말해 둔다.
              네가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마태 5, 25-26)
              이 옥은 연옥을 의미합니다. 지옥도 옥은 복이지만 거기서는 나을 수 있는 옥은 아닙니다.
             "나을 수 있는 옥"은 곧 연옥을 뜻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심판의 날이 오면 모든 것이 드러나서 각자가 할 일이 명백하게 될 것입니다.
              심판의 날은 불을 몰고 오겠고 그 불은 각자의 업적을 시험하여 그 진가를 가려줄 것입니다 .
              그러나 자신은  속에서 살아 나오는 사람같이 구원을 받습니다."(1고린 3, 13-14)
              공심판 때에 인간의 업적을 시험하는 것은 불입니다. 그런데 " 속에서 살아 나오는 사람들"    연옥에서
              구원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 그런데 연옥에도 불이 있다는 뜻입니까?
박신부 : 연옥 단련은 불로써 이루어집니다.
              연옥의 영혼들은 감옥살이하는 사람들과 같아서 자기들 힘으로는 그 보속을 경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이 바치는 기도와 희생을  통해서 그들의 보속은 경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죽은 이를 위한 '위령 미사' 위시해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진정 하느님께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거지요.
    :  전통상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전통을 들 수 있습니까?
박신부 : 유명한 성인이신 아우구스티누스 아십니까?
    :  어거스틴 성인 말이지요?
박신부 : , 영어 발음으로는 어거스틴이라 하고 라틴어 발음으로는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합니다. 
              초대 교회의 대학자이며 가톨릭 주교였습니다. 그분이 쓴 '고백록'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는 구절이지요.
             " 마음의 천주님, 모친의 죄를 위하여 주께 간구 하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상처로 구원을 받을 수 있기에 기도 드립니다.
              저의 어머님이 저의 아버님과 함께 편안히 쉬게 하소서."(고백록에서)"
              이렇게 대성인 아우구스티누스도 돌아가신 어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송양! 혹시 로마에   보신 적이 있습니까?
   양 :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박신부 : 언젠가는 가시는 기회가 있겠지요.
              로마에 가면 세기 박해 시대에 신자들이 모여서 기도했던  옛날 무덤들인 카타콤바라는 지하 무덤이 많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당시 2, 3세기 신자들이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 흔적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양 :그렇게 중요한 교리인 연옥에 대해서 개신교에서는 왜 말이 없는지 전연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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