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궁금해요, 같이 나누어요
  2. 겨자씨(월보)에 올려주세요
  3. 사진나눔

어느 수도원에서 한 수사님이 사과나무 묘목을 심고서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여린 뿌리가 먹고 자랄 수 있는 비가 필요해요.

부드러운 소나기를 보내 주세요."

그러자 주님은 부드러운 소나기를 보내 주셨습니다.

수사님은 또 기도했습니다.


"주님, 나무에겐 태양이 필요해요.

태양을 비춰 주세요. 주님, 간절히 기도 합니다!"

그러자 방울진 구름 사이로 햇빛이 미끄러지듯 내리비쳤습니다.


"나의 주님, 이제는 서리를 내려 주세요.

세포를 지탱하려면 서리가 필요해요."

라고 수사님은 또 외쳤습니다.

그런데, 어린 나무는 서리를 맞고 반짝이며 서 있다가 저녁이 되자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이 수사님은 다른 선배 수사님의 방을 찾아가 그 이상한 경험을 말해 주었지요.

그러자

"나도 작은 나무를 심었었지. 그리고 이 나무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방법을 묻자,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나는 나무를 하느님께 맡겼네.

하느님은 이걸 창조하신 분이시니 나 같은 인간보다 필요를 더 잘 아시니까 말일세.

어떤 조건도 걸지 않았네. 방법도 수단도 정하지 않았지.

나는  '주님, 이 나무에게 필요한 것을 보내 주세요. 주님이 창조하셨으니 주님이 아십니다.'

 라고 기도했다네."



결국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주시니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내 뜻대로 해달라는 기도가 아닌,

하느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의탁의 기도를 바쳐야 한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만 바치는 기도가 아닌,

어떠한 상황이든 상관없이 항구하게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 해줍니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

<로마서 8:28a>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 냉담하다 다시 찾은 주님의 곁에서 윤나희 2015-07-05 383
17 매듭묵주 만들기를 마치면서 file 글로리아 2015-06-28 646
16 2015년 5월 9일 연령회 성지순례 후기 file 윤금순마리아 2015-06-24 138
15 가는말 오는 말! 동강 2015-06-19 265
14 황금색 물고기 히로미카엘 2015-05-16 232
13 교황의 특별한 선물 동강 2015-04-10 250
12 한해 24절기 file 사무장 2015-04-01 125
11 사순절 기도시 의로운기쁨 2015-03-10 354
10 "황금율" 에 대하여 동강 2015-03-09 607
9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히로미카엘 2015-02-27 172
» 좋은 씨앗 -린다 딜로우(Linda Dillow)의 '만족'중- 의로운기쁨 2015-02-16 196
7 지금나의 선택은? 히로미카엘 2015-02-09 150
6 한 남자와 과부 의로운기쁨 2015-02-02 188
5 신부님은 약장사 히로미카엘 2015-01-23 164
4 참된 내적 침묵을 얻으려면... 의로운기쁨 2015-01-21 215
3 행복의 비밀 ('좋은생각' 중에서) 히로미카엘 2015-01-20 168
2 말보다는 침묵이... 의로운기쁨 2015-01-13 179
1 교황 요한바오로2세와 거지사제의 일화 [8] 푸른파도 2014-06-03 2012